중년의 문턱에서 만난 책, 나를 위한 새로운 여행의 시작
"중년의 문턱에서 책을 만났을 때, 나는 비로소 내 삶의 지도를 발견했다."
중년이라는 시간은 많은 이들에게 내리막길의 시작처럼 느껴지지만, 여행작가 이지상에게는 오히려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점이 되었습니다. 아르테 출판사에서 2019년에 출간된 《중년독서》는 세계를 누비던 작가가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책과 함께한 시간을 담담하게 풀어낸 기록입니다. 여행길에서 얻은 지혜와 통찰이 다양한 책들과 만나 어떻게 확장되는지, 그리고 그 과정에서 중년의 삶이 어떻게 더욱 풍요로워지는지 보여주는 특별한 여정이 이 책 속에 펼쳐져 있습니다.
책과 함께하는 새로운 여행
이지상은 우리나라 배낭여행 1세대로, 서강대학교에서 정치외교학을, 대학원에서는 사회학을 공부했습니다. 해외여행이 자유화되던 시기에 배낭 하나 메고 타이완으로 떠났고, 돌아와서는 다니던 직장인 대한항공을 과감히 그만두고 여행 작가의 길을 선택했습니다. 세계일보에 여행 칼럼을 기고하고 EBS 라디오에서 여행과 책, 문화를 소개하며 《기억하지 않으면 없던 일이 될까봐》, 《여행작가 수업》 등 총 24종의 책을 출간한 베테랑 작가입니다.
《중년독서》에는 《도쿄 산책자》, 《황천의 개》, 《죽음의 수용소에서》, 《싯타르타》, 《자기 앞의 생》, 《야간 비행》, 《무진 기행》 등 다양한 책들이 소개됩니다. 이 책들은 단순한 소개를 넘어 저자의 삶과 여행 경험이 어우러져 더욱 풍성한 의미를 전달합니다.
"내가 보는 게 다가 아니고 내가 듣는 게 다가 아님을 가르쳐 준 것은 책이었다. 온갖 고통과 갈등이야말로 내 삶을 더욱 튼실하게 만들어가는 과정이라며 위로해 주는 것도 책이었다."
이 문장에서 저자는 책이 가진 힘을 명확하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책은 우리의 제한된 경험을 넘어 더 넓은 세계로 안내하는 문이 됩니다. 특히 중년이라는 인생의 전환점에서 책은 단순한 지식의 원천을 넘어 삶의 의미를 재발견하게 하는 동반자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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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여정,변화,새로운 세계 |
중년, 책과 함께하는 새로운 시작
중년이라는 시기는 많은 사람들에게 내리막길의 시작으로 여겨지곤 합니다. 하지만 저자는 이 시기를 오히려 새로운 세계로의 출발점으로 바라봅니다.
"책을 통해 이제 다른 세계로 걸어 나간다. 드넓은 벌판에 아름다운 나무가 가득하고, 그 사이로 멋진 길이 뻗어 나가고 있다. 나무마다 인류의 지혜와 상상으로 맺어진 열매들이 주렁주렁 달려 있다. 중년의 고개를 넘자 내리막길만 있는 줄 알았는데 천만에! 풍성한 세상이 펼쳐지고 있다."
중년이 되면 오히려 책을 읽을 시간적 여유가 생기고, 삶의 경험이 쌓여 책의 내용을 더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됩니다. 노안 때문에 책 읽기가 어렵다고 하지만, 실은 마음의 여유가 없어서 책을 멀리하는 것은 아닐까요? 책을 통해 우리는 살아있는 동안 결코 만나지 못할 세상과 사람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는 젊은 시절 힘든 일을 겪을 때 도서관과 책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잠자리에 들면서 다음날 아침에 눈을 뜨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던 때도 있었지만, 책을 읽으며 조금씩 마음의 근육을 키워갔습니다. 지금의 제가 있는 것도 책 덕분이라고 믿습니다. 아직도 삶을 꾸려가는 힘이 완벽하다고 할 수는 없기에 계속해서 책을 읽으며 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를 살아가는 지혜
《중년독서》에서 저자는 시간의 흐름과 삶의 의미에 대해 깊이 있는 통찰을 제공합니다.
"종종 나는 '의미의 세계에서는 미래가 과거로 흐른다'는 말을 해 왔다. 내가 현재를 잘못 살면 아무리 과거가 찬란하고 자유로웠다 해도 다 허랑방탕한 짓이 되며, 반면에 현재를 잘 살면 아무리 과거가 부끄러워도 그 속에서 보람과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우리는 모두 현재를 살고 있지만, 과거에 묶여 있거나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현재를 놓치기 쉽습니다.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주어진 시간이라는 자산을 과거의 후회나 미래의 불안으로 소모한다면, 결국 현재를 제대로 살아내지 못하게 됩니다.
현재를 제대로 살아내기 위해서는 미래에 대한 희망과 꿈을 간직하면서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게 살아갈 때 지나간 과거의 의미까지도 변화시킬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삶의 자세를 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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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상력 비교, 영화와 책, 다양성 |
책과 상상력의 세계
현대 사회는 사진과 영상이 지배하는 시대입니다. 인터넷과 결합된 강렬한 이미지들이 우리의 일상을 채우고 있습니다. 그러나 저자는 이런 시대에 오히려 책의 가치가 더 빛난다고 말합니다.
"사진과 영상이 휩쓰는 시대다. 인터넷과 결합된 강렬한 이미지가 우리를 지배한다. 상상력을 자극했던 그 세계가 이제 오히려 상상력의 세계를 억압한다. 이미지가 너무 분명하고 강렬하면 오히려 상상력이 위축된다."
반면에 책은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합니다. 글자는 이미지가 분명하지 않고 모호하기 때문에, 한 권의 책을 천 명이 읽으면 천 개의 서로 다른 이미지와 상상이 피어오릅니다. 각자의 경험과 배경에 따라 같은 책이 다르게 해석되고 이해되는 것입니다.
저도 책을 읽고 그 책이 영화로 나왔을 때 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런데 책을 읽으며 느꼈던 감동을 영화에서는 제대로 느낄 수 없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하는 상상은 사람마다 각자 다를 수밖에 없고, 자라온 환경이나 지식, 배경에 따라 한 권의 책은 읽은 사람의 수만큼 다시 태어납니다. 하지만 영화의 화면으로 나오면 그 장면이 전부가 되어버립니다.
요즘처럼 영상이 주요 매체가 된 시대에 책을 읽는 사람은 더욱 귀중한 존재가 되었습니다. 책을 통해 상상력을 키우는 것은 이 시대에 더욱 필요한 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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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통해 얻은 지혜와 만족감이 느껴지는 중년의 모습 |
마무리
여행 작가 이지상의 《중년 독서》는 단순한 책 소개를 넘어 중년의 삶과 책 읽기의 의미를 깊이 있게 성찰한 작품입니다. 영상이 주를 이루는 현대 사회에서 책 읽기를 통해 상상력을 키우는 것은 더욱 가치 있는 일이 되었습니다.
어떤 책을 읽어야 할지 모르겠다면, 《중년 독서》에 소개된 《도쿄 산책자》, 《황천의 개》, 《죽음의 수용소에서》, 《싯타르타》 등의 책들부터 시작해보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년의 시간을 책과 함께 한다면, 그것은 단순한 독서가 아닌 새로운 세계로의 여행이 될 것입니다.
책에서 꼭 알아두면 좋은 문장들
1. "책은 세상을 바꾸지 못한다. 하지만 책을 읽는 사람은 바뀐다. 그리고 바뀐 사람이 세상을 바꾼다."
2. "책은 내 삶의 지도가 되었다. 지도가 있으면 길을 잃지 않는다. 내가 어디에 있는지, 어디로 가야 하는지 알 수 있다."
3. "책을 읽는 것은 다른 사람의 머릿속을 여행하는 것이다. 그 여행을 통해 나는 더 넓은 세계를 만나고, 더 깊은 자아를 발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