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모없어 보이지만 가장 쓸모 있는 일, 책 읽기의 힘
책 읽기란 무엇일까요?
단순한 취미일까요, 아니면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까요?
제게 책 읽기는 결혼 전과 후로 나뉘어 생각할 수 있습니다.
결혼 전에는 단순히 '재미있어서 읽는' 취미 활동이었지만, 결혼 후에는 '살기 위해' 읽었습니다.
삶이 힘들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에서 책 읽기는 제게 생명줄 같은 존재였습니다. 도서관과 책은 힘들었던 시절에 유일한 안식처였고, 지금 생각해보면 도서관은 잠시 마음을 쉴 수 있는 도피처였습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읽는 동안 만큼은 힘든 현실을 잠시 잊을 수 있었으니까요.
오늘 소개할 책은 이런 책 읽기의 쓸모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김영란의 책 읽기의 쓸모>>입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공부라는 관점에서 보는 책 읽기는 쓸모 있다고 할 수 없지만, 책 읽기 자체가 자신을 찾아가고 수양하는 길이라고 말합니다.
언뜻 쓸모없어 보이는 책 읽기가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평생 공부임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는 평생 학습 시대에 독서가 가장 효율적인 공부법이라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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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평화로운 도서관 풍경 |
책 읽기, 나를 찾아가는 여정
"책을 읽는다는 것은 책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것입니다. 모든 책은 하나하나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고, 또 같은 책을 읽더라도 각자가 듣는 이야기는 다를 수 있겠지요. 그러므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무한한 세상 속을 여행하는 일이면서 또한 보르헤스의 말처럼 나 자신을 찾아가는 일이기도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라는 철학적 물음을 누구나 한 번은 하게 됩니다.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어떻게 찾을 수 있을까요? 주위에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아마도 운이 좋은 사람일 것입니다. 그런 사람이 없다면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철학 책을 읽고, 사유를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철학 책뿐만 아니라 문학 책이나 훌륭한 인물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도 우리는 우리 자신을 조금씩 알아가게 됩니다.
문학 속의 인물을 통해서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를 깨닫게 되고, 책 속 등장인물이 하는 행동을 통해서 '이런 상황에 놓이면 나는 어떻게 할까?'라는 질문을 하면서 자신을 조금씩 만들어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 작은 경험들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내면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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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 읽는 사람 |
책 읽기는 수양이다
김영란 전 대법관은 이 책에서 책 읽기의 의미를 다음과 같이 표현합니다:
"제가 때로는 현실을 잊기 위해, 생각하지 않기 위해 독서를 해오기도 하고 때로는 책의 영향이 너무 커서 삶 자체를 그에 맞춰 재단해 보기도 했다고 말씀드렸습니다만, 다르게 보면 책을 읽는 것이 그 자체로 저를 닦는 것이 아니었을까 합니다. 수양의 방편으로 책 읽기를 택한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그리 되었다는 것이지요."
세니카는 주로 심리학, 자기 계발, 철학, 불교 관련 책들을 읽었습니다. 문학 책도 읽었으면 좋았을 거란 아쉬움이 있지만, 당시 세니카에게는 마음의 위로를 즉각적으로 받을 수 있는 실용서가 더 필요했습니다. 문학 책은 내용의 흐름이 길어서 읽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에 실용서 위주의 책 읽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책 속에 나오는 글들을 통해서 살아갈 힘을 얻었습니다. 외부 환경에 의해 마음이 쉽게 휘둘리면서 살 때는 그런 책들이 많은 도움이 됐습니다. 지금도 마음이 단단하다고 할 수는 없지만, 예전보다는 덜 휘둘리는 것 같습니다. 이제는 세니카와 관계없는 사람들이 내뱉는 말이 상처가 되어 며칠을 마음 고생하는 일은 없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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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통한 내면의 평화 |
꾸준한 책 읽기, 보이지 않는 성장
사람의 성격은 다 다릅니다. 세니카는 낮은 자존감에 소심하고 내성적인 성향의 사람입니다. 그런 세니카가 자신감을 갖고 다른 사람들과 소통하고 상처를 덜 받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책을 읽고 메모하는 동안 어느새 자신도 모르게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 되고, 자신의 길을 찾아가게 되는 듯합니다.
그러니 변화와 성장을 하고 싶다면 꾸준한 책 읽기를 추천드립니다. 보이지 않는 성장의 씨앗이 책을 읽는 동안 자라납니다. 책 읽기가 쉬운 일은 아닙니다. 책 읽기보다 재밌는 일이 지금은 너무 많기 때문이죠. 하지만 책이 재밌어지는 시점이 올 때까지 꾸준하게 책 읽기를 할 수 있다면, 평생 인생을 마감하는 날까지 심심하거나 외롭지는 않을 것입니다.
책 읽기는 <<김영란의 책 읽기의 쓸모>>에서 말한 것처럼 수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수양을 하는 동안 정신적 성장과 재미를 동시에 잡을 수 있는 활동입니다.
아무리 많은 말을 해도 책 읽기는 인생에 있어서 수지타산이 맞는 투자입니다.
오늘부터 책 읽기 시작해보시면 어떨까요?
책 속에서 꼭 알아두면 좋을 3가지 문장을 소개합니다:
"나에 대해 기록한 단 하나의 책을 찾는 것 말이지요. 달리 말하자면 세상을 통해서 나 자신을 찾는 공부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
"책 속으로의 여행 그 자체가 불경에서 말하는 '무애의 경지'를 향해 가는 여행이었다고 하면 어떨까요. 어디에도 걸리지 않는,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같은 경지 말입니다."
"제게는 책이 나에게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곧 명상이 아니었나 하는 것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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